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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과3의 예술​​

'7과 3의 예술'은 아름다운 음악과 뛰어난 그림을 남긴 예술가들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7과 3의 예술'은 아름다운 음악과 뛰어난 그림을 남긴 예술가들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7과 3의 예술'은 아름다운 음악과 뛰어난 그림을 남긴 예술가들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 홍길동

아트를 사랑하고 여행을 즐기는 감성 방랑자

[그림이 있는 아침] "테오, 나를 좀 뒤집어줘" 빈센트 반 고흐 '두 마리 게'

김보라 기자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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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주는 장소가 있다. 빈센트 반 고흐에겐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프랑스 남부도시 아를의 ‘노란 집’이 그랬다. 노란 집은 정신병원에서 나온 고흐가 내일을 꿈꾸며 다시 붓을 잡은 곳이다. 비운의 마지막을 맞은 곳이지만, 고흐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도 있었다. 폴 고갱과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었다.

고흐는 인생의 멘토이자 친구인 고갱에게 아를로 올 것을 권유하면서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요리를 해줄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겠지만 손수 해먹으면 훨씬 생활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고흐는 요리를 못했다. 그림에 몰두하느라 며칠씩 굶는 등 요리엔 관심도 없었고, 고흐가 요리를 하면 고갱은 ‘고흐의 요리는 그의 그림처럼 온갖 색채로 뒤범벅이 되어 고역에 가깝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반대로 고흐는 고갱의 요리에 대해 ‘최고의 만찬’이라고 극찬했다. 고흐가 고갱과 아를의 노란 집에 머물 당시 요리는 주로 고갱이 했다. 그는 뛰어난 솜씨를 갖고 있었다. “품위 없는 여성은 결코 요리를 잘할 수 없고, 대담한 마음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말도 남겼다.

해군으로 몇 년간 세계를 돌아다닌 고갱은 해산물 요리의 달인이었다. 고흐가 장을 보면 고갱은 불을 피우고 칼질을 했다. 두 화가의 밥상 동거는 ‘노란 종이 위에 놓여 있는 청어(1889)’, ‘물고기가 있는 정물(폴 고갱, 1878)’ 등의 작품으로 남았다.

고흐가 1889년 그린 ‘두 마리 게’는 고흐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그렸다. 한 마리는 뒤집어져 있고, 한 마리는 제 모습을 하고 있다. 고흐 특유의 거친 붓터치와 함께 대조되는 배경과 대상의 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석은 여러 가지다. 뒤집어진 게는 자신을, 온전한 게는 동생 테오를 상징한다는 풀이가 많다. 한 번 뒤집어진 게는 다른 게가 뒤집어줄 때까지 혼자서는 뒤집을 수 없다. 그래서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고독과 소외감에 몸부림치며 동생과의 영원한 동반자 관계를 꿈꿨던 고흐는 두 마리 게를 통해 테오에게 외쳤는지도 모른다. “테오, 어서 와서 나를 좀 뒤집어 달라”고.

김보라 기자


1. 미드나잇 뮤지엄 (5월)
-5월 둘째주~셋째주 사이에 '울리 지그 컬렉션 전' 가능. 날짜는 내부 협의 후 몇 개 전달해줄 예정.
-정규 운영시간 끝난 후 문 닫고 오후 8~9시쯤 10~20명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도슨트. 전시가 여러 개 층에 걸쳐서 진행돼서 엘레베이터
타고 한 번에 같이 이동하려면 최대 20명이어야 한다고 함.
-전시 자체는 괜찮음.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 작품인데, 하루 300~500명 정도 온다고 함. 정규 도슨트는 이달 주말은 모두 예약 마감.
(평일이랑 5월은 아직 빈 자리 있음)

2. 아티스트 토크 (6월)
-6월 8일부터 제19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인 권혜원 작가 개인전 진행. '작가가 직접 설명해주는 전시' 가능.
-자연과 기계를 주제로 한 전시인데, '행성극장'이라는 제목에 맞게 전시공간 자체를 우주처럼 꾸밀 예정.
-이번엔 이름값 있는 작가는 아니지만, 이후 전시들도 아티스트 토크 추진해볼 수 있을 듯.

3. 프리즈 기간 별도 프로그램 & 파티 (9월)
-작년 프리즈 기간에 이건용+신진 작가들 전시에 맞춰서 작가랑 컬렉터들 대상으로 파티를 열었는데,
이번에 아르떼랑 협력할 의향 있다고 함.
-송은이 워낙 공간이 넓은데 1층에 작은 정원에서 스탠딩 파티를 열거나, 주변 갤러리들이랑 얘기해서 '아르떼 투어'처럼 회원들 데리고
다니면서 청담동 전시들 쭉 보여주는 것도 얘기해볼 수 있을 듯.
# 빈센트 반 고흐# 두 마리 게# 고흐 게# 칼럼# 그림이 있는 아침#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미술#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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