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할 때면 궁금한 것들이 참 많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테이블을 왜 제자리에 두라고 하는지, 고압 속에서 빠른 속도로 비행함에
도 불구하고 항공기의 유리창은 어떻게 깨지지 않는 건지, 항공기 기내가 다소 쌀쌀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비행기에 오르면 한 번쯤
은 생각해봤을 다양한 궁금증들을 콕콕 찝어 술술 풀어본다.
이·착륙 시 기내의 조명이 꺼지는데 왜 그럴까? 또 등받이를 세우고 테이블을 제자리로 하라고 하는 이유는?
항공기는 안전장치가 잘 갖추어져 있는 안전한 운송 수단이지만, 그래도 위험한 순간을 꼽으라고 하면 이·착륙할 때이다. 따라서 승무원들은 이륙 시 3
분과 착륙 시 8분 동안 가장 긴장하며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특히 안전벨트 사인이 켜진 후 이·착륙 직전 기내 조명이 어두워지는데 이는 비상시 항공
기의 전원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었을 때 어둠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즉 외부로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때 밝은 기내 환
경에서 갑자기 어두운 외부로 나가게 되면 우리의 눈은 어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 때문에 이·착륙 전 기내의 조명을 어둡게 해 승객들이 어둠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착륙을 준비하며 등받이를 세우고 테이블을 제자리에 고정하도록 요청하는 것 역시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승객들의 이동통로를 최대한 확보하
기 위한 것이다. 비행기의 좌석은 앞, 뒤 간격이 매우 좁다. 그래서 좌석벨트를 착용했다 할지라도 만일의 사태로 항공기가 이륙하다 급정거를 하거나,
심하게 흔들리면 승객들이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비상탈출 시에도 삐딱한 좌석 등받이나 펼쳐져 있는 테이블은 방해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항공기 이·
착륙 시에는 신체가 심하게 흔들려도 부딪히거나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기내 시설을 원상복귀 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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